평화당·정의당, '침뱉기' '갑질' 민경욱·김정호 의원 사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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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정의당, '침뱉기' '갑질' 민경욱·김정호 의원 사죄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24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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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거대양당 의원들의 릴레이 갑질 논란...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해야
▲ 김포공항 갑질과과 지역구 주민에게 침뱉는 등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왼쪽부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거대양당 국회의원들의 릴레이 갑질 논란이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 을)의 공항 갑질에 이어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 을)의 지역구 주민에게 침뱉는 충격적인 일이 잇따라 벌어진 것.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각각 대변인 논평을 내어 두 의원에게 대국민 반성문을 쓰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에 이어 이번에는 민경욱 한국당 의원의 '주민 앞 침 뱉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본인은 비염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지만 정치적 의견을 달리하는 주민 앞에서 보란 듯이 뒤돌아서 침을 뱉는 행위는 국민의 상식으로는 주민을 모욕하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당 문정선 대변인은 김정호 의원의 국회 국토교통위 사퇴를 요구했다.

문 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해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공항 보안직원의 정당한 요구에 욕을 했고 사진을 찍었으며 2차 갑질까지 자행했다"며 "이게 청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민주당의 실체인가"라고 질타했다.

김정호 의원에게 뜻밖의 수난을 당한 김포공항 보안직원은 공항공사 하청회사 소속의 24세 청년이었다.

김 의원은 갑질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공항공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조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의 지위를 앞세운 본격적인 갑질의 선포와도 같다"며 "민주당은 즉각 김정호의원을 국토교통위에서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도 김 의원에게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CCTV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6월 재보궐 선거 당시 김정호 후보의 공보물에는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하면서 민주주의 인간존엄의 가치를 배웠습니다'라고 적혀있다"며 "혹시 자신보다 어린 보안 근무자에게 욕설하고 고함을 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이 김정호 의원이 배운 인간존엄의 가치와 무관한지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비꼬듯 비판했다.

정의당도 국민 정서에 정면으로 맞서는 두 의원의 갑질 행각에 맹비난을 쏟아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경욱 의원이 인사받지 않는다며 지역구 주민에게 침을 뱉는 일이 발생했다. 침을 뱉는 것도 모자라 노려보며 '고소하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중을 개, 돼지로 비하해 파면당했던 나향욱 교육부 전 비서관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모욕과 비하의 갑 중의 갑, 갑질 중의 갑질"이라고 질타했다.

민경욱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비염 때문에 침을 뱉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호진 대변인은 "그게 사실이라도 함부로 길에 침을 뱉는 건 경범죄에 해당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민경욱 의원의 특권에 특화된 안하무인 DNA는 지역구 주민도 법도 다 내발 아래에 있다는 오만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특히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두 의원이 이른바 거대양당 소속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정 대변인은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민주당 김정호 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의 릴레이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확실한 제동을 걸어야 한다. 거대양당 차원의 진정어린 사과와 재발방치대책 등 반성문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국회의원들의 대국민 갑질을 차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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