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갑질' 김정호의원 사과... 갑질은 KTX급, 사과는 무궁화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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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갑질' 김정호의원 사과... 갑질은 KTX급, 사과는 무궁화호급?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2.2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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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실망드려 너무나 죄송"... 평화당, 사과 지전성 보이려면 국토교통위 사퇴해야
▲ 김정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공항 보안직원에 대한 갑질에 대해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전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20일 저녁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공항 보안직원에 대한 갑질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저의 불미스런 언행으로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며 "우선 당사자인 공항안전요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보안담당 직원 및 노조 관계자와 전화로 먼저 정중히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공항 보안직원의 요구에 욕을 했고 사진을 찍었으며 2차 갑질까지 저질러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김 의원에게 뜻밖의 수난을 당한 김포공항 보안직원은 공항공사 하청회사 소속의 24세 청년이었다.

김 의원은 갑질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공항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조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김정호 의원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어 "갑질은 KTX호급이었고 사과는 무궁화호급이었다"라며 "사과의 진정성을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 사퇴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조선시대 김정호는 평생에 걸쳐 대동여지도란 유산을 남겼지만 김해을의 김정호는 고작 6개월 만에 공항갑질이란 치욕을 남겼다"며 "김 의원은 공항갑질을 반면교사로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갑질라이센스가 아니라는 사실, 뼛속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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