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 이해찬 대표 기자회견에 '유체이탈의 극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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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미래당, 이해찬 대표 기자회견에 '유체이탈의 극치' 비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1.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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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야당은 거수기 협치를 위한 악세사리 야당이냐"... 바른미래당 "소가 웃을 일"
▲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3일 오후 국회 브리팅을 통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유체이탈'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야당이 1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새해 기자회견을 '거수기 협치' '소가 웃을 일'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자성의 목소리 한 마디 없이 큰 성과를 올린 양 자화자찬한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혹평하고 "(민주당은) 협치와 타협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국민을 지켜준다며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적 불안과 우려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며 "오만에 가득 찬 일반적 국정운영이 목표가 아니라면 최소한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노조 등 전통적 정권 지지층에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든 현 정권이기에 이해찬 대표가 말하는 협치는 거수기 협치이고 사회적 대타협은 굴종적 타협이며 이를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악세사리 야당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도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현실과 동떨어진 유체이탈'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팅을 통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셀프 용비어천가'를 따라한 데 불과한 것이 놀라울 뿐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유체이탈'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여당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면서도 꼭 필요한 고언은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이 대변인은 "꼭 필요한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사회적 대화가 잘 되고 있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일일이 꼬집기에 지면이 부족하고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당 기강을 잡겠다며 윤리감사관을 신설하겠다고 한 데 대해 "소가 웃을 노릇"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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