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10주기, 강제퇴거 피해자 증언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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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10주기, 강제퇴거 피해자 증언대회 열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1.15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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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강제퇴거 전면 금지 위한 제도개선 요구
▲ 용산참사 10주년을 맞아 강제퇴거 전면 금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피해자 증언대회가 1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다. (포스터=용산참사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용산참사 10주년을 맞아 강제퇴거 전면 금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 피해자 증언대회가 열린다. 1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

용산참사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와 권미혁·박주민·윤소하·정동영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열리는 증언대회에는 철거 피해자들이 나와 생생한 증언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새 10년이 흘렀지만 용산참사의 주요 책임자들에게는 여전히 용산참사의 책임을 묻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됐지만 용산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구속된 것이 아니며 당시 진압책임자였던 자들은 여전히 권세를 누리고 있다.

철거폭력도 끝나지 않았다. 전국의 개발구역에서 벌어지는 용역 폭력의 양상은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 마포 아현동 철거민 박준경씨가 강제철거로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주민 의원은 "이에 여전히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제퇴거의 현실을 고발하고 용산참사 이후 마련된 대책의 한계를 점검하고자 본 피해자 증언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증언 이후에는 철거현장의 폭력을 다룬 김은석 감독의 영화 <변하지 않는 폭력들> 상영이 이어진다.

또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이 '용산참사 이후 10년,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가 끝나면 '강제퇴거 전면 금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놓고 토론이 예정돼 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새벽 6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재개발지역 5층 건물 옥상에서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이틀째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들을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5명이 숨진 사건을 말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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