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 및 공식 분향소 국회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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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 및 공식 분향소 국회에 설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8.19 15: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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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공식 분향소가 20일 오전부터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 1998년 2월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선서를 하고 취임식을 했던 곳이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빈소와 공식 분향소가 국회에 차려질 예정이다.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에 유족 측과 장례위원회 측이 희망한다면 분향소뿐만 아니라 빈소도 설치 할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유족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생을 의회주의자로 살며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몸바쳤던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국회 앞마당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허 대변인은 "지금부터 분향소 설치 작업을 시작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할 경우 약 12시간 이후부터는 조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빠르면 20일 오전부터 국회에 마련된 빈소와 분향소에서 조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본청 앞 잔디광장에 김 전 대통령의 빈소 겸 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장례식이 끝나는 날 영결식도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자리다.

국회에 DJ의 빈소와 분향소를 차리는 이유에 대해 허 대변인은 "조문객과 국민들의 접근 편의성도 고려한 것이지만 국회가 갖는 상징성을 가장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선 의원 출신으로 철저한 의회주의자이다. 김 전 대통령이 평생을 활동하던 국회의사당 앞에 빈소와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고인의 일생을 되돌아 볼 때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공식 분향소가 국회에 설치됨에 따라 민주당은 의원단을 둘러 나눠 시민 분향소와 공식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정세균 대표는 시민 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에서 상주 노릇을 하고, 이강래 원내대표는 공식 분향소가 있는 국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또 헌정기념관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여러 가지 기록물과 영상물을 전시해 고인의 일생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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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메 2009-08-20 00:31:15
앞으로도 잘 좀 해라.

이가우 2009-08-20 00:30:32
하긴 국회가 DJ가 꿈을 꾼 그야말로 보금자리였으니
국회에 분향소를 차리는게 당연한 일이지.
괜히 사설병원에 잇는거 보다는 고인을 위해서도 잘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