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행동, 4대강 비경 13선 발표... 사업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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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행동, 4대강 비경 13선 발표... 사업 중단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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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운하대책특위와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31일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지거나 훼손될 위기에 빠진 '4대강 비경 13선'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정된 비경은 자연환경 및 역사문화로써 경관이 수려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대표적인 곳"이라며 "당장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운하대책특위 김상희 의원은 "4대강 비경 13선은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4대강 사업의 보와 준설 등 공사로 인해 급격하게 훼손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자연 생태계 보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당 등은 4대강 사업은 평균 6m 수심 확보를 위한 하도준설로 낙동강의 안동 '구담습지',  구미 '해평습지' 및 남한강 여주지역 '바위늪구비' 등 하도형 습지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댐(보)과 콘크리트 호안 및 제방에 의해 하천의 직강화 및 담수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과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 밝힌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지거나 훼손될 대표적 비경으로 선정된 13곳은 낙동강 5곳, 한강 4곳, 금강 2곳, 영산강 2곳이다.

낙동강의 경우 하회마을, 경천대, 해평습지, 남강합류지, 삼락·염락습지 등으로주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한강에서도 양수리, 바위늪구비, 신륵사, 흥원창 등의 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에 처했으며, 금강(합강리, 청벽), 영산강(석관정, 담양습지)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대운하대책특위와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지거나 훼손될 비경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보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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