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흡 "MB정권 심판하고 박희태 날려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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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흡 "MB정권 심판하고 박희태 날려버리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9.16 13: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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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후보는 '비약적인 양산 발전'을 약속했습니다. 묻겠습니다. 남해 하동의 '비약적인 발전'은 다 끝내고 양산으로 온 겁니까? 그렇다면 지난 총선 때 왜 공천에서 탈락했습니까? 사람들이 웃습니다. 자기 고향에서 20년이 걸려도 하지 못한 일을 무슨 수로 양산에 와서 한다는 겁니까?"
"박희태 후보는 '비약적인 양산 발전'을 약속했습니다. 묻겠습니다. 남해 하동의 '비약적인 발전'은 다 끝내고 양산으로 온 겁니까? 그렇다면 지난 총선 때 왜 공천에서 탈락했습니까? 사람들이 웃습니다. 자기 고향에서 20년이 걸려도 하지 못한 일을 무슨 수로 양산에 와서 한다는 겁니까?"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민주노동당의 전략후보로 출마하는 박승흡 예비후보는 16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박희태 후보를 정계 은퇴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양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중앙정치 무대에 오르기 위한 첫 데뷔전인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는 한나라당 거물 후보 박희태 전 대표를 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이미 예견돼 왔다.

그는 박 전 대표를 '철새'보다 더 부귀영화만을 쫓는 '돈새' '권새' 등으로 부르며 "남해 하동 땅에서 20년 동안 국회의원 한 사람이 이번에는 또 무슨 욕심을 부리려는지 양산 땅에 나타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도 그렇고, 박희태 후보도 그렇고, 참 뻔뻔한 사람들"이라고 공세를 시작했다.

그는 "박희태 후보를 '철새'라고 하는 것은 안 될 말"이라고 했다. 왜 그런지 들어보자. "박희태 후보는 철새 자격도 없다. 박희태 후보는 돈 많은 '돈새', 권력만 따라다닌 '권새'에 불과하다. '돈새' 찍어주면 서민 여러분 지갑만 샌다. '권새' 찍어주면 유권자 여러분 권리만 샌다"고 특유의 화법을 동원해 상대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철새'라고 소개했다. 또 들어보자. "철새 나쁜 게 아니다. 해마다 병충해도 막아주고, 관광자원도 된다. 양산 시민 여러분께서는 양산이 철새조차 날아들지 않을 정도로 삭막한 곳이라면 좋으시겠냐? 노동자 일자리 쪼아 먹는 한나라벌레 잡아먹고, 농민, 서민 지갑 불려줄 박씨 물어오는 제비가 되겠다"고 포부를 내보였다.

박승흡 예비후보는 또 정권 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는 "이번 양산 재선거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절호의 기회이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 심판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 정말 나쁜 정권이다. 그러나 이 못된 정권을 심판하고 한나라당 후보를 낙선시키자는 선의가 10년 전으로, 5년 전으로 돌아가자는 정략에 악용될 수는 없다"고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권을 고스란히 바친 것은 유권자가 아니라 민주당"이라며 "새 시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것도, 민주당의 것도 아니다. 새 시대는 촛불의 것이요, 광장의 것이요,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서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노동당은 '당당한 양산을 만드는 겸손한 정당'이 되겠다"며 ▲부자에게는 세금을 물리고, 서민에게는 복지를 돌려주고 또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박희태 후보를 떨어뜨리고 반드시 승리의 월계관을 양산시민 여러분께 바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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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윤 2009-09-16 15:50:56
진보가 뭔지 확실히 보여줘
기왕 날리거면 박살을 내서 날려버려라.
지구 바깥으로 날려보내야 하지 않겟니?
그래 지켜보겠어. 민노당이여 파이팅.

박씨제비 2009-09-16 15:00:34
그럼 큰 정치인 된다.
이번이 박승흡 에게는 큰 절회의 기회가 될 수 잇다.
어쩌면 강기갑 권영길을 능가하는 정치인이 될 수도 있는 기회다.
잘 만 활용하면 약이되고 안그럼 독이될수도 있겠지.
현명하게 선거운동을 잘 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