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연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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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연일 강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7.11.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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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장 '남저북고' 현상 뚜렷... 은평지역 눈에 띄네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비강남권 거래가 비교적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시장에는 '남저북고'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처분조건부 매물이 쌓여 있는 강남권에 비해 비강남권은 뉴타운 개발 호재가 연이어 쏟아지면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했기 때문. 특히 은평, 신길뉴타운 주변에는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자들로 붐비고 있어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11월18일~11월24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2%, 새도시 -0.06%, 경기 0.00%, 인천 0.25%를 기록했다. 대체로 지난주 거래시장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북지역의 강세가 꾸준하나 오름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은평구(0.21%), 용산구(0.20%), 노원구(0.20%), 영등포구(0.13%), 마포구(0.13%), 중랑구(0.11%), 강북구(0.10%), 서대문구(0.10%), 동작구(0.07%) 순으로 올랐다.

유형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08% 올라 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일반아파트는 0.02%를 기록했다. 각각 은평뉴타운과 신길뉴타운 호재가 있는 은평구, 영등포구는 재건축의 강세가 뚜렷했다. 신길동 남서울 56㎡(17평형)는 1250만원 오른 2억1500만~2억2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구는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움이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오름폭이 커졌다. 가격 급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들의 호가 올리기 경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66~99㎡(20평대) 규모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촌동 북한강 89㎡(27평형)는 6억7000만~8억1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만에 55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구(-0.25%), 관악구(-0.08%), 송파구(-0.08%), 양천구(-0.05%)는 내림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는 데다 처분조건부 매물 또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동구는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낙폭이 더욱 커졌다. 관악구는 중대형아파트 급매물 증가로 5개월여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141㎡(42평형)는 1500만원 내린 5억4000만~5억7000만원 선이다.

새도시는 평촌(-0.13%)과 분당(-0.10%)의 하락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매수자 우위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웬만큼 싼 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쉽지 않다. 평촌 호계동 목련선경 145㎡(44평형)는 3500만원 떨어진 7억8000만~8억5000만원, 분당동 샛별라이프 105㎡(32평형)는 2000만원 내린 5억7000만~6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경기는 금주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천시(0.65%)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의정부시(0.30%), 포천시(0.25%), 시흥시(0.14%), 구리시(0.10%)도 조금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화성시(-0.27%), 오산시(-0.16%), 용인시(-0.16%), 수원시(-0.11%), 과천시(-0.06%)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매도, 매수자 간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졌으나 매수 문의가 줄고 있어 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동구(0.92%), 남동구(0.68%), 남구(0.33%), 계양구(0.17%), 서구(0.14%) 순으로 올랐다. 매도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대기수요가 많아 웃돈을 주고서라도 매입하려는 매수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월동 롯데캐슬2단지 112㎡(34평형)는 125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7000만원 선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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