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새도시 입주로 전세시장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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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새도시 입주로 전세시장 '찬바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07.06.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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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용인·오산 전세가 내림세... 동탄새도시 전셋값 영향

동탄새도시의 대거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근 지역의 전세 시장에 찬바람이 쌩쌩 불어닥치고 있다.

화성과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 일대 아파트값이 최근 동탄2새도시 발표로 들썩이는 것과는 달리 전세 가격은 두드러진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

계절적으로 여름 비수기를 맞은 데다 동탄새도시의 대규모 입주에 따른 전세 수요자들의 대거 이탈로 동탄새도시 주변 전세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동탄새도시 인근에 위치한 수원, 용인, 화성, 오산의 전세 가격은 3월부터 하향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은 4월 전세가 상승률이 보합세를 보이다 5월 한 달 동안 0.47% 떨어졌다. 용인도 4월과 5월 각각 0.56%, 0.85% 내렸다. 동탄새도시와 접해 있는 오산은 동탄새도시 입주 외에도 원동 대림e편한세상 2368가구가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지난달에만 전셋값이 2.11% 떨어졌다.

동탄새도시 입주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화성의 경우 2월부터 전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기 시작해 4월과 5월에는 각각 1.05%, 0.35%씩 내렸다.

용인 동백동 계룡리슈빌 30평형 전세 가격은 지난해 12월 1억4000만~1억5000만원이었지만 6월 11일 현재 1억1000만~1억20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내렸다. 수원 영통지구도 최근 전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영통 청명대우 37평형 전셋값은 1월 초 2억~2억2000만원에서 현재 1억9000만~2억원으로 평균 3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동탄새도시 시범단지는 현재 약 7500가구가 입주했으며 내년까지 3만2000여 가구가 새로 입주 예정이다. 이처럼 동탄새도시의 입주물량이 올해와 내년까지 집중되어 있어 인근 지역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탄새도시의 전세 가격은 매매가에 비해 낮은 편. 동탄새도시 평균 전세 가격은 평당 282만원에 불과해 평당 매매가격(1295만원)에 견줘 약 22% 수준이다. 경기지역 평균 평당 전세 가격(351만원)에 비해서도 훨씬 싸 수원 및 화성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탄새도시에 위치한 30평형대 아파트 전세 가격은 대체로 8000만~1억원선이다. 동탄새도시 시범다은월드반도 35평형의 매매가는 4억5000만~4억8000만원이지만 전세 가격은 9000만~9500만원에 나와 있다.

한편 조민이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동탄2지구가 발표된 지 열흘이 지난 11일 현재 동탄새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급매물만 거래된 뒤 매물이 사라졌다는 것이 이 지역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sky2jm@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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