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후보 자격논란... 민주당-민노당, 때아닌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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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후보 자격논란... 민주당-민노당, 때아닌 '설전'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0.09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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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후보.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10.28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때아닌 설전을 주고 받으며 동력을 소비하고 있다.

오는 28일 치러지는 경기도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김영환 전 의원의 전력을 둘러싸고 후보 자격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민노당 강기갑 대표가 9일 포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방송>(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다며 과거 전력을 문제삼았다.

그는 "김영환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을 섰고,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에 기웃거렸다는 비판이 지역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야3당과 재야 단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걱정과 염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을 앞두고 일격을 당한 민주당은 대변인을 내세워 김 후보 보호에 적극 나섰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늦게 국회 정론관에 들러 추가 브리핑을 통해 "반MB 전선을 흔들어 공멸의 길을 가자는 것이냐"고 강 대표의 발언에 격하게 반응했다.

노 대변인은 "지금 야당은 하나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서 반MB 전선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다. 다 합해도 부족한 힘을 굳이 나누어야 하겠냐"며 강 대표의 자중을 당부했다.

그러자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이 반격을 시작했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은 의도적 비틀기로 민주노동당과 강기갑 대표의 진정성마저 왜곡하느냐"고 민주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맞받아쳤다.

그는 "이미 각 언론을 통해 김영환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비판이 수차례 언급된 바 있었지만, 아직까지 민주당에서는 아무런 해명이 없었다"며 "반MB연대가 중요하지만 단결의 요체는 '룰'이 아니라 원칙과 기준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영환 후보 쪽과 야3당의 지지를 받는 임종인 후보 캠프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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