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선수 폭력 및 성폭력 사건 해마다 증가
상태바
체육계 선수 폭력 및 성폭력 사건 해마다 증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0.18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력 최근 급증, 성폭력도 올 들어 2건 접수... 최구식 의원, 근본대책 마련 촉구

▲ ⓒ 데일리중앙
우리나라 체육계의 고질병으로 일컬어지는 선수 폭력과 성폭력 사태가 여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사진·경남 진주갑)은 18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체육계의 선수 폭력 및 성폭력 사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3건에 그쳤던 선수 폭력 적발 건수가 2007년 5건, 2008년 9건 등으로 최근 3년 새 3배 늘어났다. 특히 올 상반기만 벌써 7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에 적발된 선수 폭력 사태는 국가대표 배구팀 코치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이 폭력으로 해당 코치는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결정을 받았다.

주로 감독이나 코치진이 여자 선수에 대해 이뤄지는 성폭력 사건 또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한체육회가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통합 성폭력 신고센터 접수 건수는 2007년까지 단 1건이었으나 2008년 2건을 기록했다. 또 올 들어 지난 8월 말 현재까지 2건이 접수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센터 접수 건수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그동안 쉬쉬하던 성폭력 문제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체육계 선수 폭력 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근절되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라며 "체육계는 물론 정부가 나서서 선수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