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세종시 논란, 해답은 국민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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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세종시 논란, 해답은 국민여론이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1.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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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
ⓒ 데일리중앙
"내년 1월에 대책을 내놓을 것을 왜 벌써 이렇게 시끄럽게 했는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제 국가중대사에 집권의 여당이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문제해결의 방향은 나와 있다. 국민여론을 따르면 된다."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5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세종시 건설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뜻을 따르자'며 해답을 제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종시 문제 해결은 국민여론을 따르면 된다"면서 "오늘부터라도 당장 당이 당내 의견 수렴과 국민여론 수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의 이러한 발언은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친이-친박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가 중대사를 앞에 두고 '니편 내편 갈라 시끄럽게 할 것 없이 민심을 따르면 된다'는 것으로 다목적 포석으로 읽힌다.

그는 "세종시의 찬반 어느 쪽에서도 이런 대원칙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며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일에 우리 한나라당이 결자해지 입장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처럼 당과 별다른 협의없이 대안 마련에 나서는 것은 국민여론 수렴 절차를 요식행위로 여기겠다는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에 경고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세종시 문제는 여론수렴 과정에서 어떤 편견이나 예단없이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닌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그리고 정부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 명심하고 이 문제를 풀어가야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광호 최고위원도 "내년 1월에 정운찬 총리가 위원회를 구성해서 새로 담는 내용이 발표됐을 적에 충청도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담아야 한다"고 박 최고위원을 거듭고 나섰다.

송 최고위원은 "그때 다시 이 문제가 갑론을박 논쟁이 된다면 정말 지역별·계층별·정당별 갈등이 심화되어 그때는 정말 그것을 수습할 길이 없다"며 "그래서 정 총리는 크게 봐서 충청도 사람들이 입을 딱 벌릴 정도로 아주 과감하고 대범하게 이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역사적으로 결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몽준 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충분히 숙고해야 할 국가백년지대계이니만큼 우리 한나라당은 적극적으로 충청도민을 포함한 국민들의 뜻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리 한나라당은 정부 차원의 논의 과정에도 참여해서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어디까지나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차원에서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지혜를 모아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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