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통령과 총리는 개헌을 토목공사로 아나"
상태바
선진당 "대통령과 총리는 개헌을 토목공사로 아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1.05 17: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선영 대변인 여권 핵심부 맹비판... 개헌 논의 차단에 주력

▲ 세종시 문제로 열받은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은 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를 향해 "개헌을 불도저로 밀어붙이면 되는 토목공사로 착각하냐"고 맹비판했다. (사진=박선영 의원실)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은 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의 최근 개헌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개헌이 불도저로 밀어붙이면 되는 토목공사인줄 아냐"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세종시 문제로 열받은 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운찬 총리는 오늘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개헌을 한다면 앞으로 1년 안에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며 이 같이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말끝마다 국가 백년대계를 말하는 대통령과 총리가 국가의 근본을 다시 세우는 개헌에 대해 이토록 안이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니 세종시 수정안도 두 달 만에 뚝딱 만들어 놓겠다고 장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헌안도 준비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그것도 과반수가 겨우 넘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1년 안에 개헌을 하겠다는 말이냐"며 "또 군대를 동원할 생각인가, 아니면 불도저로 토목공사 하듯이 개헌 작업을 하려는가"라고 반문했다. 우리 헌법은 경성헌법이라 개헌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박 대변인은 특히 정 총리를 향해 "세종시 총리, 양파총리도 모자라 이제는 토목공사 정부의 '십장 총리'가 되려고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통령을 향해 "4대강 사업 강행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아무런 대안도 없이 세종시 수정으로 온 나라를 헤집어 놓더니 이번에는 개헌으로 이 나라를 결딴내려 하는가"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결코 트러블 메이커 대통령을 원하지 않고, 총알받이 총리도 원하지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국력을 모으고 나라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도 부족할 시점에 대통령과 총리가 앞장서서 계속 분란만 일으키고 트러블만 야기 시키고 있으니 경제위기는 언제 극복하겠냐"며 "대통령과 총리는 더 이상 국정을 파탄내려하지 말고 시급한 경제 살리기와 민생대책, 그리고 신종플루 확산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닥살부부 2009-11-06 01:08:20
생긴거 하고는 입이 참 걸다.
순한양이 늑대처럼 날뛰는 그런 형국이다.
정치인은 아무리 순한 사람도 저렇게 악다구니를 해야 하나보다.
저러면 질리지도 않나. 사람들 하고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