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세종시 위원회는 불법"... 대여 파상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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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세종시 위원회는 불법"... 대여 파상공격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1.16 2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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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권선택-박선영-이상민-김창수 총공세... "MB정부는 대국민 사기극 중단하라"

▲ 정부의 세종시 원안 폐기 움직임에 열받은 자유선진당은 16일 이명박 정부를 향해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총재(가운데)가 대여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정부의 세종시 원안 폐기 움직임에 열받은 자유선진당이 이명박 정부를 향해 파상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선진당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총재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철학의 빈곤'을 언급하며 포문을 연 뒤 하루종일 대정부 비판에 집중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단순히 현재의 관점에서 본다면 수정론자들이 말하는 행정의 비효율과 국민 불편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미래의 도시이기 때문에 미래의 관점에서 세종시 건설에 어떠한 국익이 있는가를 헤아려 봐야 한다"며 여권을 겨냥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중앙집권제 국가구조에서 서울중심, 수도권중심의 단극적 발전 모델로는 국가 경쟁력에 한계가 있고, 이미 우리는 그 한계에 와 있다"며 "21세기에 살아남고 도약하기 위해 우리는 한 개가 아닌 여러개의 수도권과 같은 다극적 발전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가 그 다극적 발전 모델이라는 것.

이 총재는 "이런 면에서 세종시 원안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면서 "우리는 세종시 원안사수,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여 저격수들이 차례로 나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이명박 정부는 공주 출신 총리를 앞세워 세종시 백지화 기도의 앞잡이를 시키더니,충청 출신 민관합동위 공동위원장을 내세워 들러리 역할을 맡기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세종시 원안건설의 실무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서종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차장을 세종시 기획단에 배
치해 수정작업 총책을 맡기고 있다."
먼저 권선택 의원이 정부가 이날 국무총리 직속에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한 데 대해 현행법 위반이라며 대여 공세를 시작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10일 대통령 훈령을 근거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설치에 관한 규정'을 관보에 게재했으나, 이는 '행정기관 소속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불법기구인 세종시 위원회는 당장 활동을 중단하고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선영 대변인도 "입만 열면 '법치'를 외치는 MB정부가 역설적이게도 법 위반 명수"라고 이명박 정부를 직격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자신이 법을 안 지키면 국가대계를 위한 일이고, 남이 안 지키면 대역 죄인인가"라며 "정부는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불법적으로 출범시킨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들어 선진당 세종시 백지화저지비상대책위원회 김창수 대변인 논평에 이르러서는 공격이 더욱 거칠어졌다.

김 대변인은 "세종시 백지화를 위한 배신의 드라마가 계속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충청도를 배신의 무대로 만들 작정이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명박 정부는 공주 출신 총리를 앞세워 세종시 백지화 기도의 앞잡이를 시키더니,충청 출신 민관합동위 공동위원장을 내세워 들러리 역할을 맡기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세종시 원안건설의 실무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서종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차장을 세종시 기획단에 배
치해 수정작업 총책을 맡기고 있다."

김 대변인은 "드라마도 이런 배신의 드라마가 없다. 세종시 백지화를 위해 충청도 전체를 온통 배신의 무대로 만들 작정이냐"며 "이 정부는 자신들이 지금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도대체 알고나 있느냐"고 호통치듯 목소리를 높였다.

▲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자유선진당의 주요당직자회의 참석자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또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권의 약속위반 139일째"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 의장은 "국민에게 세치 혀로 철썩같이 약속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마치 그런 일이 없다는 식으로 거짓말과 사탕발림, 눈속임으로 호도하느냐"며 "이게 무슨 대한민국 정권이냐"고 분개했다.

자유선진당은 "애초 원안에 포함되어 있는 '다기능 자족도시'를 마치 새로운 것인냥 포장하여 국민을 현혹하는 속보이는 짓을 당장 중단하고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국민과 한 약속,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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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2009-11-18 01:28:47
이회창은 그래도 얌전하게 얘기하네.
저 상황에서도 품위 유지한다고 저러나
충청도 사람들 역시 충청도다. 괜히 양반이라고 하는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