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대통령이 국정을 문란시키는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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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대통령이 국정을 문란시키는 나라는 없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1.17 12: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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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4대강 다른 야당과 공동 대응... 이상민 "대통령 정신 차려라" 직격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왼쪽)는 17일 정부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 움직임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국정문란 책임자'로 지목해 맹비판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7일 정부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 움직임과 관련해 "세계 어디에도 대통령이 나서 국정을 문란하게 만드는 나라는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국정문란 책임자'로 지목해 맹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권의 '눈속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참으로 몹쓸 대통령이고, 나쁜 정권"이라고 MB정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독선·독주의 이른바 '삼독'에서 비롯된 세종시․4대강 문제 때문에 국정이 어지럽고 혼란스럽다"며 "하루빨리 이명박 대통령이 균형을 회복해 국정을 바로세우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대강사업과 세종시 사업 관련해 뜻을 함께하는 다른 야당과 본격적으로 공조와 연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4대강사업 및 세종시 문제에 선진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등과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세종시 백지화를 위해 기업들을 몰아세우고 있다"며 "유령 들러리 단체인 민관합동위원회를 앞세워 총리가 구걸하듯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세종시 이전을 애걸복걸해보지만 정작 기업들은 냉담한 모습"이라고 정부의 세종시 수정 움직임을 비판했다.

정부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 움직임에 가장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헛발질'과 갈팡질팡 갈지 자 행보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을 향해서는 "정신 차려라"고 했다.

▲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
ⓒ 데일리중앙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성명을 내어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신의 뜻대로 밀어붙일 수 있느냐"며 "이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고, 국민의 정부인가"라고 강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차례 원안 추진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비효율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봐도 유분수지 정말 가소로운 일"이라고 비꼬듯 말했다.

진보신당도 "세종시에서 '행정중심'을 떼어내려고 기업들의 등을 떠미느냐"고 정부의 오락가락한 행보를 비판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에서 '행정중심'을 떼어내려고 기업들 등을 떠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미리 결론을 내놓고 이름만 그럴싸하게 민관합동위원회를 연다면 세종시 대안 마련이 무슨 소용이겠냐"며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국토균형발전의 뜻을 담은 원안대로 세종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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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구 2009-11-17 16:18:50
친박연대까지네.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겨
참 세상 살다살다 별꼴이 다 일어나는군.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당과
사바사바 한다? 이것은 해외토픽감이다.
저렇게 야당이 다 달려들어도
한나라당 하나를 못당하다니
한나라당이 빡센 건지 민주당이 허물허물한건지 분간이 안되는구만.
4대강 세종시 이명박 대통령 생각대로 밀고갈게 뻔하다.
이것은 야당 힘으로 막지 못한다. 국민이 나선다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