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선대위 "와 우리한테만 이라노" 선관위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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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선대위 "와 우리한테만 이라노" 선관위에 유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7.12.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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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용남 부대변인은 10일 "선관위는 법 집행을 할 때 공정성과 형평성에 각별히 유념하라"고 주장했다.

조 부대변인은 "선관위 직원들이 9일 대전의 번화가인 은행동 거리에서 유세 중이던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여성들로부터 아무런 문제도 없는 행주치마와 피켓 등을 압수해 갔다"며 "이는 명백한 선관위의 편파적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이날 이 후보 지지 여성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참다참다 나왔다' '밥해 놓고 나왔어요' '내 자식도 위장취업하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 행주치마의 경우, 일부 여성이 손에 들고만 있었는데 선관위 직원들이 "이미 3차례나 신고전화를 받았다.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경찰서로 연행하겠다"고 겁까지 줘가며 압수해 갔다는 것. 

이에 대해 조 부대변인은 "이회창 후보의 승리를 열망한 나머지 임진왜란 당시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에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부녀자들의 행주치마를 상징화해 추운 날씨에 곱은 손을 불어가며 행주치마를 들고 나온 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앗아간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구나 선관위 직원들이 순진한 여성들에게 경찰 연행 운운한 것은 명백히 위협적 언행"이라며 "설사 이들 여성의 행위가 선거법에 저촉될 경우라 하더라도 1차적으로 충분한 고지와 함께 경고를 주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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