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명박 정권은 불의의 정권" 직격탄
상태바
이회창 "이명박 정권은 불의의 정권" 직격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02 10: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일 아침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향해 불의의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세종시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향해 불의의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총재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의로운 사회는 공정한 사회이다. 공정성을 결여한 사회, 공정하지 못한 정권은 정의가 실종된 사회, 불의의 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명박 정권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좌파 정권 10년 교체한 이 정권이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지금 이러한 소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보수정권은 한갓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개탄했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 여론 확산을 위해 언론과 인기 연예인 등을 동원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맹비판을 퍼부었다.

이 총재는 "정부가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동원해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강조하고,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동원해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총체적 여론 조작에 관한 정부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불공정한 정권이 어떻게 정의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겠나.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가"라며 참담해 했다.

이 총재는 "아무리 세종시 원안 수정이 다급하다 해도 또 거기에 집착한다 해도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돌부리에 채일 일이 낭떠러지에 추락하는 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부 보수 언론에 대해서도 "스스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스스로 정권의 도구로 타락하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언론이 폭로한 여론 조작에 대한 문건의 진실을 밝히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백지화를 위한 여론 조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문방위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최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세종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충청 지역에서 10일째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단식 상황을 보고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 1차 대안을 7일 발표하고, 오는 14일 최종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는 '세종시 수정 대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취지하에서 정부가 최종 대안을 발표한 다음 다음날인 16일 오전 10시 백범 기념관에서 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사구 2009-12-05 00:16:51
이명박 대통령이 약을 살살 올려사니 골이 안날수가 없지.
참 재미난다니까. 두사람 하는거 보면 완전 코미디야.
또 저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밀월을 즐긴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