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국 '한명숙 변수' 등장... 민주당, 투쟁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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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국 '한명숙 변수' 등장... 민주당, 투쟁모드 전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07 11: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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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검찰과 일부 보수언론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공안몰이를 '정치보복성 기획사'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하기로 하고 7일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가 시작되는 연말 정국에 검찰의 '한명숙 때리기'가 돌발변수로 등장하면서 정국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야당은 긴장 국면에 맞서 투쟁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과 일부 보수언론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공안몰이를 '정치보복성 기획사정'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당내에 '한명숙 상임고문 공안탄압대책위원회'를 꾸려 위원장에 박주선 최고위원을 7일 임명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기가 막힌 현실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며 검찰의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다시 연말에 정치공작이 난무하는 상황을 맞아 우리가 확실히 야당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야당의 존립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국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균형을 맞춰야할 제1야당의 역할이 불가능하다"며 "공안정국에 맞서 똘똘 뭉쳐 야성을 회복하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 순간부터 본격적인 투쟁모드․긴장모드로 전환한다"고 대여 강공을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 검찰이 보이는 공작적인 태도, 전형적인 수법이지만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국세청 사건과 한나라당의 최고의원이 관여됐다는 골프장 게이트, 효성 비자금 사건 등 이런 것들을 덮기 위해 한 전 총리 사건을 일부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러 개 현안이 겹쳐 이슈 관리가 힘든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예산 심의를 놓고 특히 4대강 쪽에 집중되는 시선을 다른 쪽으로 호도하기 위한 술책으로 검찰이 전면에 나서서 못된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는 똘똘 뭉쳐 대응해 이 국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바로 이런 상황 때문에 검찰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며 "이번 예산 국회가 마무리되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모아 검찰개혁을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한명숙 상임고문에 대한 수사당국의 정치보복성 기획수사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박주선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검찰의 기획수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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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2009-12-07 16:11:40
요즘에는 워낙 쟁점이 현안이 많아나서리
그걸 다 기억하기도 어렵고 야당이 일일이 대응하기도 어려운기라.
어디 정상적인게 하나라도 있어야지
하나부터 열가지가 다 쟁점이고 핵폭탄이니
이명박 정부는 참 잔 머리 하나는 잘 굴리는것 같다.
일 이따우로 만들면
야당이 어떻게 대응하겠냐 이거지.
세종시, 4대강, 각종 게이트, 한명숙 때리기, 예산안, 미디어법 논란....
어디 하나 문제가 아닌게 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