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중재안 "한나라당 사과하고 민주당 농성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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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중재안 "한나라당 사과하고 민주당 농성 풀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2.20 1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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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여야 지도부 적극 설득... 이른바 '청와대 3자회담'에는 반대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일요일인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대치 정국으로 치닫는 연말 예산국회의 해법을 제시해 주목된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4대강 예산안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정면 대치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0일 중재안을 내놓고 여야를 설득하고 나섰다.

먼저 격돌의 단초를 제공한 한나라당이 국회 국토해양위 강행 처리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은 예결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런 다음 국회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선진당은 또 이른바 '대통령 더하기 두 당 대표'의 3자회담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민주당의 예결위 점거농성과 관련해 "작년 연말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초는 한나라당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일방적인 강행처리를 함으로써 제공한 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산심의 회의장을 봉쇄한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은 단초를 제공한 국토해양위 강행처리에 대해서 사과하고 민주당은 예결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풀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4대강사업 자체는 무리한 사업이므로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논의가 돼야 한다"며 "이러한 충분한 검토·논의가 되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적극 대응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민주당에 충고했다

이어 "국회가 이렇게 막힌 채로 두어서는 안 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해 중재 조정할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 3자 여야 회담이니 뭐니 하는 형식이나 전시용 행사에 매달리지 말고 여야는 수시로 만나고 끈질기게 협상해야 한다. 한두 번 만났다가 결렬이라고 돌아서지 말고 계속 만나고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당은 또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을 거듭 촉구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우리는 민주당이 국회 내에서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자꾸 대통령을 끌어 들이려고 하는 전략을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진과창조모임 때처럼 대치 정국을 푸는 중재 조정역할을 적극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류 원내대표는 "물밑에서 민주당 쪽, 한나라당 쪽과 전화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점차 상황이 국민을 설득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면 중재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예결산 소위 문제와 관련해 중재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서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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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과창조 2009-12-21 01:01:26
선진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고작 저거밖에 더 잇나
근데 민주당은 오직 청와대가서 이명박 대통령하고 회담하는데만 관심이군.
자유선진당은 저 회담에 끼지도 못하고 소외감 생기겠군. 호홓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