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나라당은 민주주의를 얘기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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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나라당은 민주주의를 얘기할 자격 없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2.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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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말살한 장본인이 감히..." ... 정세균 "한나라당은 청와대 꼭두각시"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2일 한나라당에 대해 '민주주의를 말살한 장본인'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2일 한나라당에 대해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질식시킨 장본인"이라며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가 다수결의 원칙을 강조한 것을 거론하며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임은 분명하지만 다수결은 대화와 토론을 전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다수결을 위한 다수결이거나 다수결만 있는 원칙이라면 이는 다수당의 횡포이고, 다수의 독재, 일당의 독재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회를 완전 거수기 통법부로 전락하기 위한 기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얘기하려면 지금이라도 국회를 살려야 한다. 국회를 협상과 토론의 장으로 복원시켜야 민주주의 얘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이 벌이고 있는 태도는 민주주의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질식시킨 장본인이 감히 민주주의를 얘기하느냐"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청와대 3자회담과 관련해서도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3자회담과 관련한 태도를 보면 마치 제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어찌 4대강 예산이 성역일 수 있는가. 다 터놓고 얘기를 해야 한다. 국민의 70% 이상이 4대강 예산을 깎아 교육, 복지, 민생에 쓰라고 하고 있다"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꼭두각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는 태도에서 벗어나 자조적으로 4대강 예산을 비롯한 내년도 예산에 대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통령으로부터 비토를 받자 청와대를 설득하고,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에 야당을 압박하고, 날치기 준비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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