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2일 "지난 14~18일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4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7.6%에서 45.4%포인트로 다소 호전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텃밭인 대구·경북(55.5%)에서 가장 높아,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서울(5.6%p)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종시 문제가 아직도 첨예한 만큼 대전·충청에서는 지지율이 5.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연말 예산국회가 대치 정국으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소폭이지만 동반 하락했다.한나라당이 전주 대비 0.5%포인트 내린 37.3%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7%포인트 하락한 27.1%로 큰 변화가 없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다음으로 친박연대가 4.7%로 다시 3위에 올라섰고, 자유선진당(3.9%)과 민주노동당(3.9%), 국민참여당(3.9%)이 동률 4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5.2%의 지지율로 3위였던 국민참여당은 지지율이다소 빠지면서 4위로 물러났다. 다음으로 진보신당(1.3%), 창조한국당(0.6%) 순이었다.
두 정당이 접전을 벌였던 대전·충청에서는 민주당(30.7%)이 한나라당(23%)에 조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거의 지지율 변화 없이 39.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주 대비 2.2%포인트 내린 14.1%로 2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국회의원(9.6%),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8.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2월 14일부터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