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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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 되새겨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2.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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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성탄절인 25일 아기 예수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자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정치권에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겨야한다고 자성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기쁜 성탄을 맞아 오늘 하루 온 누리에 감사와 기쁨과 사랑과 화목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추운 겨울을 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성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을 위해 제물로 드리기 위해서 왔다고 하셨다. 그 속에 인류 구원뿐만 아니라 각자가 가야할 인생의 길과 지향이 있다"며 "뜻 깊은 성탄을 맞아 우리 정치권이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의 청치가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나라에 헌신하는 정치, 희생과 봉사의 정치를 붙잡고 겸허히 돌아보고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눈물의 계곡을 지나 기쁨이 충만한 성탄절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날이 차가울수록 어깨가 더 움츠러들고, 다나오스의 딸들처럼 깨진 항아리에 물을 계속 부어야 하고,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 장식 밑에 서면 더욱 작아지는 우리 이웃들에게 오늘 하루만은 희고 투명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아기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 모두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생색내기용이나 보여주기 식의 서민정책은 환상만 심어줄 뿐이고, 금세 손가락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허망함과 허탈감만 남겨줄 뿐"이라며 "이제 사랑과 용서, 그리고 희망으로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탄절을 맞아 우리 정치권부터 아주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자성했다.

민주노동당도 "예수 그리스도시여, 오늘 만큼은 시대의 십자가를 잠시 벗고 빛과 희망으로 오소서"라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는 일생동안 억압이 있는 곳에서 '박애'를 전파하시며 세상에 난 모든 이들이 평등함을 역설하셨다"며 "그러나 지금은 나쁜 부자들로 인해 서민들이 핍박받으며, 총칼 든 자가 세상을 지배함으로 의가 부당하게 짓밟히고 있다"고 이명박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숭고한 박애사상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은, 불의와 이기적 욕심으로 가득찬 권력을 민중의 힘으로 심판하는 것이라 확신하며 억압과 핍박속에서 피어난 예수의 박애사상이야말로 서민의 빛이며 희망임을 가슴 뭉클하게 새기게 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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