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정신은 비굴하지 않게 당당히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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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 정신은 비굴하지 않게 당당히 사는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26 13: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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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새해 1월 17일 창당... "한나라당과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르다"

"정치적으로 보면 먼저 지역분열주의에 대항해서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정치다. 여기서 (민주당과) 어떻게 다르냐가 나온다. 우리는 특정 지역, 지역주의에 의지해서 정치를 하지 않는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무현 정신'에 대해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굴하지 않게 당당하게 사는 것"라고 정의했다.

유 전 장관은 26일 국민참여당 대구시당 창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참여당이 민주당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정당"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참여당의 주권 당원이다.

'노무현 정신=국민참여당이 나아갈 길'

유 전 장관은 특히 '노무현 정신'을 정치적으로, 현실 정치 상황과 빗대 설명했다. '노무현 정신'이 바로 국민참여당의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정치적으로 보면 먼저 지역분열주의에 대항해서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정치다. 여기서 (민주당과) 어떻게 다르냐가 나온다. 우리는 특정 지역, 지역주의에 의지해서 정치를 하지 않는다."

당 내부에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기득권을 만들지 않을 것이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회주의에 대항해서 원칙과 상식의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어서는 정치가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당, 한나라당과는 대척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

이어 "(노무현 정신은) 서민 대중을 위한 정치다. 국가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힘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참여당은 한나라당과 대척점에 서 있는 정당"이라며 "한나라당은 부자천국 서민지옥을 만드는 정당, 서울공화국 정권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공화국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주당은 '함께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라고 했다.

"민주당과도 다르다"... 함께하기엔 너무 먼 당신?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 데일리중앙
그는 "민주당은 지역주의 정치의 피해자이지만 동시에 내부에 기역주의 기득권을 당 내에 쌓아 놓고 있는 정당"이라며 "민주당의 노선과 정책은 많이 오른쪽, 한나라당 쪽으로 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한나라당과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르며,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과는 통하는 점이 많고, 민주당 하고는 겹치는 점도 많지만 같은 당을 하기에는 다른 것이 많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천호선 서울시당 위원장(전 청와대 대변인)이 "민주당을 공격할 생각은 없다. 민주당은 정치인이 주인인 정당"이라고 기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뒤 "민주당 보다는 훨씬 진보적이고 기존 진보정당보다는 유연한 정당"이라고 참여당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 시절 10.4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이날 국민참여당에 입당했다.

이병완 위원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에게 당 대표 요청

이와 관련해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은 "국민참여당이 새롭게 전진할 수 있도록 당의 큰 기둥이 되어 주실 것"이라고 말해 참여당의 초대 대표에 추대할 뜻을 밝혔다.

유시민 전 장관도 "이재정 주권당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당이 할 것을 생각하면 이재정 전 장관이 당 대표를 맡아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동의했다.

천호선 위원장은 "이재정 전 장관은 좀 더 젊은 사람이 당을 이끌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입당을 하면서 당원의 의사에 따라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고 말했다.

새해 1월 17일 창당하는 국민참여당은 대표 1인과 5인의 최고위원,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당 지도부 선출을 창당 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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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뿔 2009-12-27 17:27:56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사람은 보면 항상 적도 동시에 갖고 잇더군.
유시민은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관리하느냐가 대로에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대통령이든 서울시장이 자기만 잘났다고 되는게 아니거든. 유권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목이다.

천년동굴 2009-12-27 17:24:56
보면 볼수록 그래.
거칠게 상대를 공격해도 논리가 정여노해 역공을 취하기 어렵고
그렇게 보면 말을 함부로 해도 별로 밉지 않은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별 정치적 기반이나 세력 없이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데는
그런 매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시민 전 장관도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런 매력을 그래로 갖고 잇다고 본다.

ㅇㅇ 2009-12-27 15:41:54
마지막 부분
이병완 전통일부장관 -> 이재정 전통일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