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패거리와 곤봉, 대한민국 국회는 야만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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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패거리와 곤봉, 대한민국 국회는 야만의 시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2.3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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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하이에나에 빗대 양당 비판... 류근찬 "김형오 의장, 해외 토픽감"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국회 상황을 "야만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30일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패싸움에 가까운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야만의 시대'로 규정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패거리 힘과 곤봉의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야만시대라면 상식과 토론으로 경쟁하는 하는 것은 문명의 시대라 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국회는 야만의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두 갈래 협상, 이른바 '투트랙 협상'에 대해 밀실 야합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사자와 하이에나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의 힘과 물리력으로 서로 극한 대치를 하다가 갑자기 협상을 한다고 하면서 밀실에 들어 박혀 자기들끼리 예산 심의를 하고 있다"며 "제3당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 국회 경위까지 둘러 세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마치 사자와 하이에나가 먹이를 놓고 서로 싸우다가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나누어 먹을 궁리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이 총재는 "소수당의 참여를 봉쇄한 채 다수당끼리 하는 밀실 협상은 어떤 의미로도 반민주적 행태의 극치"라며 "국민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나라의 살림을 이렇게 일부 다수당끼리만 밀실에서 비공개에 심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통하지 않고 투트랙으로 예산 심사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태도를 밀실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류 원내대표는 "이 두 당 때문에 국회가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러한 못된 모습은 국민들에게 분명한 평가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해외 토픽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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