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연말 예산안 처리 국회는 참으로 야만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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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연말 예산안 처리 국회는 참으로 야만의 행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1.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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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김형오 국회의장 싸잡아 비판... "이를 두고 자만한다면 조롱거리"

"폭력과 야만의 정치를 그대로 둔 채 자만한다면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만다. 지금 우리는 자만하고 착각할 때가 아니다."
"폭력과 야만의 정치를 그대로 둔 채 자만한다면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만다. 지금 우리는 자만하고 착각할 때가 아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12월 30일 밤 한나라당 의원만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날치기한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도저히 민주주의 국가라고 볼 수없는 야만스런 행태"라고 개탄했다.

이 총재는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일방적으로 예결위 회의장을 옮겨 여당 의원만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국회 본회의에 회부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본회의장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박선영 의원)이 이러한 위법을 이유로 반대토론을 하려고 했지만 국회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소란 행위를 효과적으로 제지하지도 않은 채 반대토론을 생략하고 표결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렇게 소수당의 회의 참여 기회나 토론기회를 박탈한 것은 소수를 배제한 반민주적 행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폭력 정치가 판치는 야만시대 국회를 두고 어떻게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착각할 수 있겠냐"고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소수를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정치는 정의에 반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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