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나라당 친이-친박, 갈라서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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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나라당 친이-친박, 갈라서는 게 옳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28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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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계파 갈등 맹비판... "모든 정쟁과 대립의 중심엔 이명박 대통령"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8일 세종시 문제로 대립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세력에 대해 "차리리 갈라서라"고 충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근 세종시 문제로 대립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세력에 대해 "차리리 갈라서라"고 충고했다.

최근 유럽 등 해외 출장으로 모처럼 당 공식회의에 참석한 이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지금 한나라당 내부는 사정을 보면 저러고도 과연 같은 당이고 동지라 할 수 있는가 싶다"며 "친이-친박 세력은 여기서 헤어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 하나로 버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렇게 싸울 바에는 깨끗하게 갈라서는 게, 서로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해 다른 당으로 마주보는 게 국가 발전을 위해 옳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비판을 집중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관해 이명박 대통령이 명백히 출구전략을 제시해야 하고, 출구전략을 만들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 책임이 이명박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밖에서 한 발 떨어져 국내 상황을 보면 한국은 총체적인 싸움 속에 있는 나라로 비쳐졌다고 해외 출장에서 느낀점을 소개했다.

그는 "조금 냉정하게 현실을 보면 한국은 온통 전쟁 중인 나라인 것 같다"며 "여야가 대립하고 있고,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가진 자인 20%와 갖지 못한 80%가 대결 국면에 있고, 수도권과 지방이 대결 구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은 이 갈등구조의 가장 중심에 대통령이 서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싸움을 유발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대결을 부추기는 대통령은 정작 싸움만 붙여놓고 뒤로 빠지고 있다"며 "참으로 한심하다"고 개탄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잦은 해외 출장(정상외교)을 문제삼으며 "지금 해외를 돌고 있는데 내치가 제대로 돼야 외교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하는대로 세종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소모적 논쟁․국가 발전에 백해무익한 정쟁을 끝낼 수 있게 입장을 바로 천명해 이러한 상황을 정리하길 바란다"며 "행복도시 원안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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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소 2010-01-28 23:35:29
친이니 친박이니 그게 다 무슨꼴이람?
차라리 없애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