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진보신당, '법수다?' KBS 정부정책 과잉홍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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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진보신당, '법수다?' KBS 정부정책 과잉홍보 비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1.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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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은 28일 KBS가 자사 프로그램 <과학카페>와 <미녀들의 수다>에 정부정책을 과잉 홍보한데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미수다를 '법수다'로 불러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최근 공영방송인 KBS에 억대의 협찬금을 내놓고 인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책 홍보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는 것. 특히 지난 4일 방송된 <미수다>에는 '법무부와 함께하는 세계 교통문화 비교'를 1시간에 걸쳐 편성해 마치 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을 연상시켰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이날 관련 논평을 내어 "정부가 KBS의 공적기능을 마비시키고 공영방송을 통한 억지 접근으로 국민이 지지하지 않은 정책을 위해 전파를 낭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정책을 올바로 펼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지 국민혈세와 공영방송을 동원해가며 건전한 여론형성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충고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지난 4일 <미수다>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법무부 홍보연설까지 3분 가까이 방송해 마치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정부의 법질서 강조 홍보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인상마저 들게 했다"며 "이쯤 되면 '미녀들의 수다'가 아니라 '법무부의 수다'로 불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KBS의 일방적 정부 홍보프로그램은 매주 혼잣말로 되뇌는 라디오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하나로 족하다"고 비꼬아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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