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신당, 대통령 인터뷰 왜곡 청와대 홍보라인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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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신당, 대통령 인터뷰 왜곡 청와대 홍보라인 사퇴 촉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2.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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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진보신당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전달한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홍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어 "청와대가 대통령의 영국 BBC와의 인터뷰뿐만 아니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배포한 보도자료와 실제 방송된 내용이 달라 보도자료를 수정해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과 김은혜 대변인의 책임을 추궁했다.

김 부대변인은 "청와대 입맛대로 대통령 발언을 조작해 국민을 우롱해 놓고 유감 표시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이동관 수석은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치판이 끼어들 일이 아니라며 야당 더러 '입을 닫으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잘못을 저질렀으면,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이동관 수석과 김은혜 대변인은 구차하게 한 입으로 여러 말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동반 사퇴를 주장했다.

진보신당도 "청와대 대변인은 MB 기자가 아니다. 대통령의 외신과의 회견 내용을 변조한 김은혜 대변인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문제는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과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데 있다"며 "국민과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이 정부의 언론관이 김은혜 대변인의 얄팍한 술수를 통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MBC기자에서 MB기자로 화려하게 변신한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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