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용의자 전국에 공개수배... 신고보상금 500만원 수배전단 제작
지난달 24일 실종된 이유리양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사건수사본부는 김아무개(33)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2일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키 175㎝에 호리호리한 체격에 검정색 파카와 후드 티셔츠, 비닐 모자, 청바지 차림이다. 또 흰색 운동화를 신고 검정색 뿔테 안경을 쓰고 있으며 크로스 가방을 들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양의 집 세면장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탐문수사 결과 주변 50m에서 채취한 발자국이 일치하고, 지문 또한 김씨의 것으로 드러나 그를 용의자로 쫓고 있다.
김씨는 1월 23일 오전 4시40분께 부산 덕포동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인근 다방 건물 옥상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로 현재 수배 중인 상태다. 또 2월 24일 오후 9시께 덕포1동에서 발생한 이양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왔다.
경찰은 신고보상금 500만원을 걸고 김씨의 수배전단 5만5000부를 만들어 시민 제보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수사 인력도 크게 보강했다. 부산경찰청 41명과 경찰서 43명 등 총 84명의 수사력에 광역수사대와 마약수사대 형사 30명을 추가 지원받았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양의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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