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민중심 서울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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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민중심 서울 건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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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정면 비판... 서울시장 후보 다자 구도 재편, 당내 경선 가열될 듯

"실업률은 6%로 16개 시도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월급을 저축해 내 집을 마련하려면 40년이 걸립니다. 교육비리는 1등이고, 학업성취도는 꼴찌입니다. 합계출산률은 0.96으로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한나라당 원희룡 국회의원이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이 잘 사는 '시민중심 서울'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권 잠룡 가운데 한 사람인 원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후보가 다자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당내 경선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실업률은 6%로 16개 시도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월급을 저축해 내 집을 마련하려면 40년이 걸립니다. 교육비리는 1등이고, 학업성취도는 꼴찌입니다. 합계출산률은 0.96으로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원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한나라당 소속의 현 오세훈 서울시장 비판에 집중했다. 서울이 달라져야 하고 서울시정이 확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울이 지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그런데도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는 외면되곤 했다"고 오 시장을 겨냥했다.

이어 "23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은 서울의 겉모습을 치장하고 업적을 과시하는 데에 쓰였고, 시민들이 아파하고 필요로 하는 곳에서 서울시의 행정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이 있는 현장에서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시정의 우선 순위를 일자리와 교육, 집 문제 해결에 두는 이른바 '일·교·집'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이를 위해 "갈등이 있는 곳, 위험이 있는 곳, 시민들의 어려움이 있는 곳에 항상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간 50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보육예산 1조원을 확보하는 한편 초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등학교 수준별 이동학습을 통해서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또 "멈춰버린 뉴타운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풀어내 서민과 중산층의 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북과 강남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밖에 "철도지하화, 광화문 광장 재구성, 저탄소 녹색도시 플랜을 통해서 서울의 공간을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품격 있는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오세훈 시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시장이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시민이 원하는 서울을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위대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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