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회계 책임자 2명 경찰 자진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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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회계 책임자 2명 경찰 자진 출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3.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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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전 사무총장·정성희 전 집행위원장... "경찰 수사에 협조할 수 없다"

▲ 민주노동당 김선동 전 사무총장과 정성희 전 집행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자진 출두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한테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회계 책임자인 전직 사무총장 등이 8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민노당 당직자 7명 가운데 김선동 전 사무총장과 정성희 전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이날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오후 2시30분 이정희 원내부대표와 이수호 최고위원. 우위영 대변인, 최현오 변호사와 함께 영등포 경찰서 앞에 도착한 이들은 출두에 앞서 자신들의 입장을 담을 성명을 발표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권의 전교조, 공무원노조와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획수사, 정치탄압은 민주 유린이자 독재 회귀의 명백한 증거이며, 선진국을 지향한다는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수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이 땅의 서민들을 위한, 서민들에 의한, 서민들의 정당으로서 매월 1인당 1만원의 당비 또는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정당"이라며 "검경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흑색선전하고 전 현직 당 간부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 강제 소환조사하는 것은 이 땅의 양심세력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은 매월 소액의 당비, 후원금을 내는 수만 명의 당원, 후원자들의 직업과 신분을 일일이 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를 파헤치며 탄압의 칼날을 들이대는 검경의 부당한 수사에는 결코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경찰의 수사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강도 높은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위영 대변인은 "경찰의 부당한 수사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며 "법정에 가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교사와 공무원들이 민주노동당 명의의 계좌로 매월 일정 금액을 보낸 정황을 포착했다며 민노당 전현직 사무총장 등 회계 책임자들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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