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의 올리브 영도에 뿌리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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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올리브 영도에 뿌리내리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3.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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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 그리스서 기증받은 올리브나무 태종대에 직접 심어

▲ 김형오 국회의장이 그리스로부터 기증받은 그리스 신화의 올리브나무를 13일 부산 영도에 직접 심었다. 사진은 정월대보름인 지난 2월 28일 김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영도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에 참석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쳐다보면서 사색에 잠겨 있다. (사진=김형오 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그리스 아테네 여신의 나무가 부산 영도에 뿌리내렸다.

13일 김형오 국회의장은 파르테논 신전에서 그리스 국립박물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올리브나무를 부산 영도 태종사에 직접 심었다고 허용범 국회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파르테논 신전은 여신 아테나를 경배하기 위해 지어진 세계문화유산 1호의 건축물로 이곳의 정통 올리브나무가 한국에 식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브나무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는 그리스의 국수(國樹·나라의 나무)이자 올림픽의 월계관,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한다. 유엔의 상징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고대 그리스에서 최초의 민주주의가 시작되었고 오늘날 민주 국가의 기틀은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올림픽 역시 그리스에서 출발했다. 올리브나무를 한반도의 시작이자 세계와 바다로 열린 부산 영도에 식재함으로서 앞으로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리브나무를 기증받게 된 태종사 도성 큰 스님은 "그리스 신화의 나무가 이곳에 식재되어 기쁘다. 여신 아테나의 지혜처럼 이 나무가 성장해 '우리를 영원히 먹여 살리는 나무'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김 의장과 그리스 당국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직접 공수되어 온 아테나의 나무가 태종대에 뿌리내림으로써 평화와 화합, 더 큰 전진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심게 됐다는 평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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