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 한나라당의 6인 중진협의체에 세종시 문제의 결론을 내줄 것을 위임한 것을 두고 세가 불리한 데 따른 지연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류 원내대표는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당정청 만찬 회동을 거론하며 "(세종시 문제를 중진협의체에 해법을 위임한 것은) 세종시 수정 법률안 처리를 지연시키려고 하는 술책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자유선진당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따라서 이명박 정권이 세가 불리해지니 흐지부지 꽁무니를 빼고 있다고 보고 이명박 정부는 꽁무니를 뺄 것이 아니라 수정안을 폐기하고 원안 추진을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진력도 없는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해법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것.

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중진협의체에서 유보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는 답변을 했다"며 "이는 한나라당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정안 처리를 유보하는 것은 시간을 벌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세종시 건설을 중단시키고 세종시 특별법을 무력화시키려는 검은 속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이런 꼼수로는 국민을 속일 수 없음을 깨닫길 바란다"며 "계속 이러한 꼼수를 부린다면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