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안상수 의원의 흉악범 색깔공세에 파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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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안상수 의원의 흉악범 색깔공세에 파상 공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3.1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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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안상수 원내대표에게도 전자발찌 채워야"... 안상수 "왜곡 전달" 해명

▲ 민주당 이성남·김유정·최영희 국회의원(왼쪽부터)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성폭력범 등 흉악범죄에 대한 색깔공세를 강력 규탄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등 야당은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아동성폭력 범죄에 대한 색깔공세에 대해 파상 대응에 나섰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안 원내대표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정·이성남·최영희 국회의원 등 민주당 의원 1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아동성폭력 범죄가 좌파교육 때문이라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수단체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 축사를 통해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등 최근의 흉악범죄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성폭력 범죄가마치 좌파교육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유정 의원은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수준 이하의 발언"이라며 "그와 동시대 한 지붕 아래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개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008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흉악범5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35.4세라는 점을 들어 "대부분의 흉악범들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으로 이어지는 한나라당 보수정권 집권 시절 초중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 안상수 원내대표는 17일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 데일리중앙
민노당 백성균 부대변인은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불찰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아동 성범죄가 좌편향 교육의 결과물이라는 무리한 결론을 냈다"며 "안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창조한국당도 "자신이 교육한 아동 성범죄자 책임마저 좌파 정권에 떠넘기냐"고 안 원내대표의 자질을 문제삼으며 "한나라당과 안 원내대표는 국민과 야당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은 성폭행 범죄자들보다 더 위험한 발언"이라며 "언어폭력을 행한 안상수 원내대표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종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집권당 원내대표가 이런 망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한나라당은 아무 근거 없이 폭언을 해대는 언어폭력 정당임에 틀림이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문제의 발언은 좌파교육 정상화의 필요성과 법치주의 확립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언급된 내용이라는 것.

안 원내대표는 "발언의 상당부분을 법치주의 확립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극악무도한 흉악범죄,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는 것은 법치주의가 아직 이 땅에 정착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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