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전 제주지사,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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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전 제주지사,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19 12: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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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강하게 비판... "배반의 계절 넘어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

▲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19일 오전 11시 제주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지방선거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기자회견에는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사진=우근민 예비후보 사무실)
ⓒ 데일리중앙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19일 6.2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민의 심판과 선택을 받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도지사 시절인 2002년 성희롱 사건에 휘말려 이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 16일 후보 부적합 판정을 내려 경선 참여를 차단했기 때문.

이 때문인지 우 전 지사의 기자회견 내용은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과 자신의 굴곡많았던 정치 역정에 대한 회한에 모아졌다. '굴하지 않겠다'는 말이 내내 되풀이됐다.

그는 "어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리려 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시퍼런 제주바다가 왜 그렇게 서럽게 우는 것처럼만 보이는지, 눈물을 꾸욱 참고 공항에 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밤새 많은 생각을 했다"며 개인적인 인생사와 정치역정을 떠올렸다.

우 전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당선이 유력한 자신을 사정하다시피 복당을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주당 복당을 결정한 것은 저를 민선 도지사에 2번씩이나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줬고, '4․3특별법 제정' '제주국제자유도시' '평화의 섬 추진' '제주특별자치도 설계' 등의 굵직한 일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도움에 신의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휘몰아치자 '언제 복당을 요청했냐' 하는 식으로 얼굴 색깔을 바꾸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신의를 저버린, 그래서 정략적 판단만 앞서는 사람들에게서 공천장을 받는 것은 이제 무의미해졌다"며 "신의를 중요시하고 탐라의 자존심을 지켜온 제주도민들이 용납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민주당 탈당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는 분들이 많이 있기에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민 여러분의 심판과 선택을 받겠다. 결코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탈당으로 내부 동요가 일어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제주도 당원과 대의원 동지 여러분들은 당에 남아서 민주당을 개혁하고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우 전 지사는 마지막으로 "지금 꽃피는 3월이 배반의 계절이 되어버렸지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앞으로 나아가 신록이 꽃피는 6월 2일은, 신의가 승리하고 제주가 승리하는 날로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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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선진도지사님 2010-03-19 13: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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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들 때문에 선진 녹색 우근민 도지사님이 고생이 만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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