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복당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고희범 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17일 농성을 풀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우 전 지사에 대해 16일 후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사실상 공천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단식 9일 만이다.
고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공심위의 판단은 민주당이 민주화이 선봉이며 인권 신장의 보루였던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해 시작한 단식을 이제 끝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제주로 내려가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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