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김연아 선수 부진' 혹평... 김연아,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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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김연아 선수 부진' 혹평... 김연아, 심경 토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3.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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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27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의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총 60.30점으로 7위에 그쳤다. 김 선수의 이날 부진을 싸고 말이 많다.
ⓒ 데일리중앙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부진이 해외 언론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김 선수는 자신의 부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 선수는 27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의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32점, 예술점수(PCS) 30.28점을 기록해 총 60.30점으로 7위에 그쳤다. 김 선수의 최고의 라이벌 일본 아사다 마오는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외신들은 미라이 나가수(미국)가 뜻밖에 1위를 차지한 소식과 함께 김연아 선수의 부진을 신속하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언론 <NBC 스포츠>는 2010년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놀라운 소식은 한 달 전 세계신기록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의 추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1위에 오른 미라이 나가수(미국)가 미국 피겨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며 미국 피겨계는 지금 축제분위기라고 신속 보도했다.

김연아 선수와 필생의 경쟁 관계에 있는 아사다 마오의 조국 일본 언론은 김연아 선수의 부진에 "예상했던 결과"라며 혹평했다.

<아사히> 신문은 김연아 선수에 대해 "이번 쇼트에서는 실수가 많았다. 모든 목표를 얻은 뒤 정신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김연아의 말이 예상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또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쇼트에서 2위를 기록한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 대해서는 "올림픽의 설욕전이라는 주위의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고 납득 가능한 연기를 펼쳤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연아 선수는 경기 후 "점프 실수는 종종 있었기 때문에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했다고 당황하진 않았는데, 스핀 연기 중 힘이 들어가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후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며 "아픈 곳도 없었고, 워밍업때도 좋았는데 이런 실수를 왜 했는지 잘 이해할 수가 없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 선수의 이날 부진은 전 세계가 주목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서의 기대감 속에서 다시 한번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한 정신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선수는 피겨여왕답게 "이제 쇼트프로그램은 다 잊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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