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안함 참사 특정 방향으로 몰고간다?
상태바
민주당, 천안함 참사 특정 방향으로 몰고간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31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정보위 소집 줄기차게 요구... 4월 2일 긴급현안질의 통해 집중 추궁

▲ 민주당은 3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군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강하게 성토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해군 초계함 천안함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이 여전히 안개속인 가운데 민주당은 31일 정부의 사실 은폐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국회 정보위 소집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 엿새째인 이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부와 군당국의 초기 대응 미숙을 지적하고 사고의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실종자의 생존, 선미에 몇 명 있고, 선수에 몇 명 있는지 이런 기본적 사실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리고 이번 사태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정부와 군당국의 초기 대응 미숙으로 인해 여러 가지 설만, 의혹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부터 정부와 군당국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보를 차단하고, 장막을 치고, 정보를 통제하고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은 대통령이 지하벙커에서 네 차례나 안보장관회의를 한 것이 결국 사건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안 상태에서 정보를 통제하고 정부의 안위를 위해 특정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지 하는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들은 이제 낱낱이 밝혀야 한다. 실종자의 구조, 사고의 원인규명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실종자의 생존확인과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시간 속에 진실 자체를 은폐하거나 왜곡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정부가 인명 구조작업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고 날씨타령, 바람타령, 파도타령을 하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부의 갈팡질팡한 승조원 구조대책과 상황을 보며 국민적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철저한 회의와 대응책을 마련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최고위원도 어처구니 없는 정부와 군당국의 초기 대응태세를 지적하며 통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네차례의 긴급안보장관회의를 하고 초기대응이 잘 됐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 국민 중 몇 명이 대통령의 평가를 납득하겠냐"며 "국민적 의혹만 커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우리 당은 진상특위를 통해 군당국의 초기대응문제, 지금까지 대처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국민적 불안을 낱낱이 파헤쳐 알리고, 국회에서도 정보위를 신속히 소집해 국민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4월 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