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현 전 미래희망연대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원 50여 명은 3일 오후 서울 역삼동 대명빌딩에 모여 가칭 '미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의 길로 들어섰다.
석 전 의장은 최근 미래희망연대를 탈당하며 "미래희망연대가 서청원 전 대표를 위한 정당으로 지향점이 바뀌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 철학을 지지하는 정치 결사체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래연합' 창당 발기인 모임에는 석종현 전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당 박윤구 당협의장 등 5개 도당(경기·충북·대구·경북·충남) 당협의장이 직접 참석했고, 6.2지방선거 예비후보들도 다수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석종현 전 쟁책위의장을 대표로, 오형석 전 대외협력위원장을 대변인으로 각각 선출하고, 빠른 시일 안에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기로 결정했다.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은 4일 "시도당 당협의장 등이 대거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체적인 창당 및 조직 구성은 다음주에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석종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철학을 실종한 미래희망연대에선 더 이상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음을 확인했다"며 "굴욕적인 한나라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모여 6.2지방선가에서 승리하고 더 나아가 2012년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조건없는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