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천안함 국회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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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천안함 국회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안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4.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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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군당국 자료 공개 거부 비판... 일부 보수언론도 강하게 비판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왼쪽)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천안함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내 특위 구성을 거듭 제안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 내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금까지 정부와 군의 사고 경위에 관한 설명은 불분명하거나 또는 수시로 오락가락 바뀌었고 군사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할 만한 것도 공개를 거부하고 자료 접근을 봉쇄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북한 개입 가능성에 관해 그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고 심지어 파도에도 두 동강이 날 수 있다는 등 북한 개입 가능성을 애써 축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써 행정부에 대한 감시 견제권을 갖는 국회는 당연히 정부와 군이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챙겨 봐야 하고, 이것은 헌법상 국회가 국민에게 지고 있는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국회 내 진상규명특위 구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보수언론이 정치권의 진상규명 요구를 정도가 아니라며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정부와 군이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 이상 정치권은 그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야당의 비판은 정도가 아니라고 폄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비판 자체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정부가 잘못하더라도 결론을 낼 때까지는 정치권은 입 닫고 있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언론이 '미국의 9.11 테러 당시 여야의 초당적인 대통령 지지 선언'을 예로 들면서 야당의 비판을 나무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발 침몰은 미국의 9.11과는 다르다"며 "예를 잘못 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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