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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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4.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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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오세훈 시장,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

경험의 힘 미래의 힘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포부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천안함 침몰로 인해 아직도 황망 중에 계신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
그리고 사건 수습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무어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천안함의 인양과 실종자 수색이 조속히 완료되고
가족들과 국민 여러분이 충분히 납득될 수 있도록
사건의 진상이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되기를 바랍니다.

서울도 장기비전을 가진 재선 시장이 나와야 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한나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4년간의 매우 귀중한 경험을
서울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써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서울 시장 재선에 도전해
또 다른 4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서울은 지금
양적인 성장의 시대를 넘어 질적인 도약을 이루어 내야 하는
중차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은 이제 단기적 안목의 계획과 투자로는 변화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거대도시가 됐습니다.
4년짜리 정책으로 단기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규모를
이제는 넘어섰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선진 외국의 대도시에서 보듯이,
서울도 이제 재선, 삼선 시장이 나와
장기적인 비전으로 도시를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지난 4년, 복지예산을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렸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4년 전 저는 ‘깨끗한 정치인 오세훈’에 대한
서울시민의 기대와 사랑 덕분에 서울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그 기대와 사랑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기에
흔히 말하는 '청교도적 마음가짐'으로 시장직을 수행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무원 3%퇴출제 등 성과중심의 인사개혁을 통해
정원의 8.8%를 축소시켰고, 
무사안일 ? 복지부동의 대명사로 불리던 공무원 조직을
적극적인 창의행정 조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부패와의 전면전을 펼쳐
복마전으로 불리던 서울을 청렴도 1위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를 도입하고 조정교부금 제도를 개선해
취임당시 각 자치구 간에 17대 1까지 벌어졌던 재정격차를
작년 기준으로 5대 1까지 줄여서, 
강남북 균형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취임하기 전,
서울시 전체예산에서 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이를 25%까지 늘렸습니다.
금액으로는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두 배에 이릅니다.

복지혜택이 필요한 분들을 물샐틈없이 살펴 드리는
'서울형 그물망 복지'는,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 할 정도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4년 동안 서울에는 100만평의 공원녹지 면적이 늘어났고
대기 중 미세먼지는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대기질은
3년 내에 제주도와 백령도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형 어린이집을 통해 보육료를 27%까지 줄여드렸고
데이케어센터 등을 통해
서울시가 치매어르신을 돌봐드리기 시작했으며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로 주거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120 다산콜센터를 만들어
시민 여러분의 민원만족도 지수를 역대 최고로 끌어올렸습니다.
광화문 광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도 생겼습니다.
또 한강과 지천 르네상스 사업과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을 통해
교외에 나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는 등,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많은 변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덕분에 초선 시장으로서 임기를 마쳐가는 지금
마침내 저는 서울을 10위권의 선진 도시로 진입시켰습니다.
27위였던 도시경쟁력을 12위로, 43위였던 금융경쟁력을 28위로,
각각 15단계나 끌어올렸습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4년 전보다 30% 늘어났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변화의 기틀은 마련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제는 이를 질적으로 숙성시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민선 4기에 다져놓은 기반이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한 번 더 세게 가속기를 밟아 주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저는 자신있습니다.
저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없는 시정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의 힘이 미래의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시동을 켜고 엔진을 달굴 필요가 없이,
지금 이 상태에서 가장 고속의 가속기를 밟아
단숨에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진입시키겠습니다.

공교육을 살리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시장을 역임하는 동안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10년 후 20년 후 우리 서울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였습니다.

저는 그 해답을 소프트파워에서 찾았고,
지난 4년 동안 서울의 하드웨어 보다는
서울의 소프트웨어를 강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한 분야가 교육입니다.
특별한 자원을 갖고 있지 않은 우리 서울은
과거 수십 년 동안 교육 경쟁력, 인재 경쟁력으로
지금까지 먹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게다가 지금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하는 과제 중 하나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일입니다.
이에 저는 공교육을 살려내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임하기 전까지 서울시의 교육 관련 업무는
세금을 걷어 교육청에 전해주는 정거장 역할이 전부였습니다.

이에 저는 취임 직후
서울시 교육격차 해소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해
4년 동안 3천 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교육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기획관을 신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교육 강화를 위해 단계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1단계로 노후한 학교 시설 등을 교체해
공부하기 좋은 학교로 환경을 개선한 후, 
2단계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을 지원 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서울시내 학교의
10년 이상 된 노후책걸상과 화장실은 모두 교체되었으며
도서관과 공부방 마련 등 학교환경 개선 사업이
대부분 완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4기 후반기부터는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 방과후 학교확대,
양질의 교사확보 지원 등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민선 5기에는 이를 더욱 확대?강화 하겠습니다.
저의 그동안의 경험과 능력을 집중해
'공교육을 살리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비리는 1등, 학업성취도 꼴등으로 전락한
서울의 공교육을 살리는 일에
향후 4년 간 1조원의 예산을 직접 투입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교육, 학교폭력, 학교 준비물 등
3대 교육 부담이 없는 '3無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해 사교육 부담을 없애고
특히 원어민 강사를 대폭 늘려
'영어 사교육이 없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모든 초중고등학교에는 '학교보안관'을 파견해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고
학습준비물 부담도 없애 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복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기존에 지원해 오던 급식은 친환경 급식으로 질을 높여 나가고,
수업료와 기타 운영비, 교재비, 방과후 학교비, 교복비 등
5대 교육비용을 서울시가 전액 지원하겠습니다.

이런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자체 노력 외에 법적 제도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교육의 결정권을 교육 수요자이자 납세자인
학부모에게 돌려 줘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학부모를 대신해서
그분들의 절실한 요구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진정한 교육 자치를 구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공교육이 정상화됩니다.
필요하다면 교육감 직선제도 개선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서울형 어린이집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고
공공보육 시설을 대폭 확충해
365일 24시간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고
소득하위 70%까지 무상보육을 확대해,
'보육천국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어르신 행복타운을 건립하는 등
'노후걱정을 없애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으로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 내는
'일자리 창출 시장',
서울과 수도권의 30분 시대를 여는 메갈로폴리스 전략과
서울의 신성장 동력이 될 컬처노믹스, 디자이노믹스 정책을 통해서
'서울을 세계 5위 도시로 진입시키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이를 통해 민선 5기 서울시는
서울의 5대 걱정을 해소하고, 5대 만족을 제고하고,
5대 격차를 해소하고, 5대 기반을 강화할 것입니다.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진입의 덫에 걸려
선진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느냐 살아남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절대로 과거 회귀를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서울이 흔들리면 다른 지방도 흔들립니다.
제가 서울을 지키고 한나라당을 지켜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부패와 갈등, 발목잡기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선진 미래로 가는 리더십을 확실하게 실천하겠습니다.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깨끗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요청 드립니다.
질책도 하시고 격려도 하시며
서울의 희망, 대한민국의 선진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이 길에
동참해 주시고 책임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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