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출마선언... "공교육 살리겠다"
상태바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선언... "공교육 살리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4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충환-나경원-오세훈-원희룡 불꽃 경쟁 예고... 16일 TV 토론에서 첫 격돌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교육을 살리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로써 서울시장 선거 한나라당 후보 경선은 김충환-나경원-오세훈-원희룡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경선일은 오는 29일. 네 후보는 16일 TV 공개토론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

오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장 집권 4년차인 그는 '경험의 힘, 미래의 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서울은 이제 단기적 안목의 계획과 투자로는 변화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거대도시가 됐으며, 4년짜리 정책으로 단기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다"며 "서울 시장 재선에 도전해 또 다른 4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다짐했다"고 재선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뉴욕, 런던, 파리 등 선진 외국의 대도시에서 보듯이, 서울도 이제 재선, 삼선 시장이 나와 장기적인 비전으로 도시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4년, 복지예산을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렸고, 흔히 말하는 '청교도적 마음가짐'으로 시장직을 수행해왔다고 자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무원 3% 퇴출제 등 성과중심의 인사개혁을 통해 정원의 8.8%를 축소시켰고, 복마전으로 불리던 서울을 청렴도 1위 도시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복지예산을 대폭 늘려) 복지혜택이 필요한 분들을 물샐틈없이 살펴 드리는 '서울형 그물망 복지'는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제는 이를 질적으로 숙성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민선 4기에 다져놓은 기반이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한 번 더 세게 가속기를 밟아 주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단숨에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진입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공교육을 살리는 데 경험과 능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리는 1등, 학업성취도 꼴등으로 전락한 서울의 공교육을 살리는 일에 앞으로 4년 간 1조원의 예산을 직접 투입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민선 4기 후반기부터는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 방과후 학교확대, 양질의 교사확보 지원 등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민선 5기에는 이를 더욱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사교육, 학교폭력, 학교 준비물 등 3대 교육 부담이 없는 이른바 '3무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보육천국을 만드는 시장 ▲일자리 창출 시장 ▲노후걱정을 없애는 시장 ▲서울을 세계 5위 도시로 진입시키는 시장 등의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민선 5기 서울시는 서울의 5대 걱정을 해소하고, 5대 만족을 제고하고, 5대 격차를 해소하고, 5대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오 시장의 출마 선언에 맞춰 경쟁자인 김충환·나경원·원희룡 등 세 후보도 이날 일제히 정책공약을 쏟아내며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최근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빠르면 다음주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