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재출마 맹비판... "내용없는 비전이 아니라 반성이 필요하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재도전에 나선 오 시장을 향해 먼저 "재출마에 앞서 시장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옳은 순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96이다. 내전 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합계출산율이 1.21이다. 서울살이가 얼마나 고달프고 희망이 없는지 보여주는 슬픈 지표이다."
그는 오 시장이 출마 선언에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12위로 올라왔다'고 밝힌 데 대해 "진정한 도시의 경쟁력은 미래 세대에서 나온다. 지금 서울은 아이 낳기 두려운 도시"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 운운할 것이 아니라 서울을 아이 낳기 두려운 도시로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 시장이 공교육을 살리겠다며 '교육 서울'을 강조한 데 대해 "이제 '디자인 서울'을 버리고'교육 서울'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이는 장기적 비전이 아닌 재선을 위한 허물벗기"라고 맹공했다.
또 '아이들의 준비물을 서울시가 챙겨주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좋은 일이지만 왜 준비물은 되고 무상 급식은 안 되는지 밝혀야 한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8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삽질 행정·전시 행정은 8년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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