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역후보들, '서울시장후보 경선'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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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역후보들, '서울시장후보 경선' 강력 촉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4.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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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확대간부회의 참석 집단행동 예고... 경선파행 후폭풍 거세질 전망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파행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수도권과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15일 경선을 파행으로 이끈 당 지도부의 전횡과 독단을 맹비난했다.

후보들은 또 당 지도부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설을 퍼뜨리고 있는 데 대해 반발하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강력 촉구했다.

유종일·정균환 전북지사 경선후보, 주승용·이석형 전남지사 경선후보, 이종걸 경기지사 경선후보,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을 내고,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당권파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당 지도부의 무원칙과 전횡에 냉가슴만 앓던 경선후보들이 결집해 정세균 당권파 친위세력을 정조준한 것이다.

이들은 "정세균 당권파는 민주당에 그나마 애정을 지닌 민주개혁세력에게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규정하고, "경선파행의 책임을 지고 당권파 친위 세력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또 서울 등 남아 있는 경선 가능 지역에서 "제대로 된 경선이 당장 실시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는 민주당의 민주주의 회복과 쇄신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핵심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이계안 후보 쪽은 당 지도부가 '한명숙 대세론'을 내세우며 전략공천설을 계속 흘리고 있는 데 대해 "바닥의 역동성을 무시한 오만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경선후보들은 특히 "민주당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민주정당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 정세균 당권파 친위세력의 전횡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세균 당권파의 반칙과 특권을 일소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앞으로 당권파 친위세력에 대한 조직인 반격을 예고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들 비주류 경선후보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집단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돌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파행이 예상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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