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4월은 정말 잔인한 달"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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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4월은 정말 잔인한 달" 비통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4.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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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오른쪽)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천안함 참사와 관련해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라고 비통해 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16일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라고 비통해 했다.

박 최고위원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참사 장병들을 애도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의 '황무지'의 싯구절을 인용하며 이 같이 슬퍼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최대한 예우를 해드리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다"며 "정부에서도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장병들을 국가를 위해 싸우다 가신 전사자로, 영웅으로 예우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돌아오지 못한 8명의 장병들에 대해선 "하루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정부와 군 당국에 요구했다.

그는 "국가가 이들을 끝까지 잊지 않는다는 것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지난 21일 동안 온 국민이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천안함 실종 장병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어제 36명의 장병들이 말없는 시신으로 돌아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애통해 했다.

안 원내대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장병들은 유가족의 결단과 요청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명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찾는데 주력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며 "천안함에서 순국한 한명, 한명이 모두 우리의 아들이고,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가 영원히 그들을 기억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허태열·송광호 최고위원도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 같이 바친 장병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가는 이들에게 최대한 예를 갖춰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중요한 고비고비때마다 큰 결단을 내려준 실종자 가족협의회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드린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조해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원래 오늘은 주요당직자회의가 있는 날인데 어제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고 실종 장병들의 생사가 확인되어 감에 따라서, 그에 따른 필요한 여러 가지 조치들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서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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