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서울시장 출마선언... "사람중심 특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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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서울시장 출마선언... "사람중심 특별시 건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21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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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한나라당과 맞대결 관심... 민주당 후보 경선이 주요 변수

"서울 실업률은 전국 최고수준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상처를 세심하게 살피고 보듬어주는 무상급식 비율은 전국 최하다. 부수고 개발했다. 그러나 사람은 내쫓기고 건물만 들어섰다. 용산의 눈물은 사람이 빠진, 사람보다 겉치레가 먼저인 무분별한 개발정책이 빚어낸 비극이자 상징이다."
6.2 지방선거을 40여 일을 앞두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휴먼 서울, 사람특별시'를 기치로 내걸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 전 총리는 21일 서울 을지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서울은, 그리고 대한민국은 갈림길에 서 있다. 오만한 권력의 일방통행식 독주에 준엄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서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이계안, 김성순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 실업률은 전국 최고수준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상처를 세심하게 살피고 보듬어주는 무상급식 비율은 전국 최하다. 부수고 개발했다. 그러나 사람은 내쫓기고 건물만 들어섰다. 용산의 눈물은 사람이 빠진, 사람보다 겉치레가 먼저인 무분별한 개발정책이 빚어낸 비극이자 상징이다."

한 전 총리는 "이명박 오세훈 시장 8년, 서울은 아프고 힘들었다. 뉴타운,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서울의 겉은 바뀌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서울시민의 삶은 고단했고, 한숨과 눈물은 깊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오세훈 시장 8년을 보여주기 위한 겉치례 행정의 연속이었다고 규정하고 ""겉만 바꾸고 속은 상처로 병들어가는 전시 행정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 변화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시정의 시작이고 시정의 끝이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선포했다.

▲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친환경 의무급식·무상보육·방과 후 교육 확대 등을 사람특별시의 3대 의무복지로 규정, 핵심 정첵 과제로 제시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 전 총리는 핵심 공약인 '사람중심 서울 건설'을 위해 전체 예산의 50%을 사람에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서울시의 일자리, 복지, 교육, 문화 등 사람을 돌보고 키우는데 지출되는 예산은 6조5000억원, 39%에 불과하다"며 "이를 2014년까지 10조원 52%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불필요한 토목과 건설예산을 과감하게 줄이고, 전시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초중등 아이들의 친환경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임기 내 100% 친환경 무상의무급식을 약속했다.

특히 친환경 의무급식과 무상보육, 방과 후 교육의 확대를 사람특별시의 3대 의무복지로 임기 내 시행할 핵심 정첵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은 교육"이라며 "빈부에 관계없이 의무교육을 하는 대한민국에서 차별 없는 무상급식은 정부의 의무이며,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좋은 일자리에 두겠다"며 사람특별시는 연봉 2000만원대의 좋은 일자리 40만개를 새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한 전 총리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세력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범민주시민세력의 단결과 연대를 호소했다.

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서울시장 선거에 모든 것을 걸고 진력하기 위해선 더 이상 이사장직을 책임 있게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며 20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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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2010-04-21 19:27:35
맹숙이가 골프모자만 받았다고 하니까 골프모자는 잘 팔리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