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후보, 서울시장 경선 무산 시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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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후보, 서울시장 경선 무산 시 전면전 예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4.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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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당 지도부에 엄중 경고... "이미경 사무총장은 윤리위 제소감"

▲ 이계안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데일리중앙
이계안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당 지부부에 강력한 경고음을 전달했다. 

이른바 '한명숙 대세론'에 기대 당이 경선을 무산시킬 경우 당 지도부와의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한명숙 전 총리를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 입장을 밝힌 이미경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윤리위 제소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공직후보심사 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일각의 전략공천 주장에 강한 반론을 펼쳤다.

그는 "이 사무총장의 전략공천 발언은 공직후보심사위원장의 '중립유지 및 공정의무'를 저버린 것으로 윤리위원회 제소감"이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는 앞서 <BBS> 아침저널 인터뷰에서는 '전략공천 배후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있다'는 보도와 논평에 대해서 "이 전 총리 쪽에서 아무런 반박이나 이의제기가 없다"면서 이 전 총리의 배후설을 기정사실화 했다.

또한 한 전 총리 쪽에서 경선을 치를 돈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당 지도부 일각의 전략공천 주장에 대해 "당장의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전략공천하는 것이라면, 2002년에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 후보조차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강행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의 사망선고",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 원칙을 저버린 것" 등의 격한 낱말을 사용하며 강하게 경고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전략공천이 강행될 최악의 경우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바꾸겠다"면서 지도부 전횡에 대한 반격은 이번 지방선거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을지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천정배, 추미애 등 당내 쇄신모임 소속 국회의원 17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과 전남북 광역단체장의 후보 경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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