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본격적인 시험대 오른 황교안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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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본격적인 시험대 오른 황교안 리더십"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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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황교안 대표, 조금 어깨에 힘을 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깨 힘 빼면 국민들이 새롭게 바라 볼 것"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24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24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자유한국당은 최근 국회 선별복귀를 선언해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정상화가 언제쯤 완전히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24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서 노동자 파업을 비판, 반대하는 정당인데 국회 파업을 너무 길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주도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황교안 대표가 주도하는 건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건지"라고 말했다.

'모르겠다' 라는 입장을 들었을 때 혹시 '없다'는 상황도 성립될 수 있을까?

박성민 대표는 "실제로 잘 모르는 거다. 조금 전에 인터뷰하는 걸 제가 들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서 드론 격추된 것 때문에 폭격을 명령했다 10분 전에 취소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얘기하면서 자기가 그렇게 한 것이 만일 명령했으면 150명 정도가 죽을 것 같아서 중지 시켰다, 그것은 비례성에 맞지 않는다, 자기가 굉장히 적절하게 대응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미국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이라고 유명한 드라마에도 비슷한 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에서 바틀렛이라는 대통령의 주치의가 중동으로 비행기 타고 갔다가 격추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굉장히 분노해서 보복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참이 갖고 온 계획은 굉장히 너무 약한 대응이라는 것.

합참의장은 이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얘기한다고.

대통령이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더 강한 걸 갖고 오라고 말했다고.

그는 "대통령이 이제 군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열등감 때문에 굉장히 강한 지도자가 되려고 강한 걸 요구한 걸 다 알고 있다. 참모들은"이라며 "비서실장도 알고 있고 합참의장도 알고 있고 결국 설득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보면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된 건데 저는 황교안 대표가 이렇게 강하게 장외집회를 오랫동안 하는 것은 저 분이 정치적 경험도 없고 조금 유약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 보수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강한 이미지를 심어줘야겠다 하는 것이 장외투쟁을 오래하고 있는 배경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좋은 전략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결국 정치라는 건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서 의논해야 될 일이 많이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제는 좀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들어간 것도 아니고 안 들어간 것도 아니고 선별적으로 인사청문회라든가 몇몇 개 상임위만 하겠다, 그것도 국민들이 보기에 별로 지지를 얻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6월 전에는 복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선별복귀에 대해 "학생이 학교 가는데 수업을 갖다 골라 들을 수 없다. 학원도 아니고"라며 "그건 장외투쟁을 할 때 명분이 필요한 거지 국회의원이 등원하는데 명분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이 학교 안 갈 때 명분이 필요한 거지 학교 갈 때 무슨 명분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 부분을 놓고도 혹시 황교안 대표하고 나경원 원내대표하고 약간의 힘겨루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이야기도 나온다'는 진행자 말에 박 대표는 "그건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그런 보도가 나온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니까 등원해서 싸우고 싶은데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을 더 선호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실제 그런 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잘 모르겠고 이 여론이 결국 여론 때문에 움직이는 거니까 정치집단이 계속 국민적 지지가 안 좋다면 등원하겠다"라며 "어차피 등원할 건데 너무 이렇게 시간을 많이 끄는 것보다 가급적 일찍 들어오는 게 좋겠다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당대표가 정치인으로서는 지금 굉장한 신인이다. 어떻게 보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박성민 대표는 "시간이 좀 필요할 거다. 조금 전에 이렇게 황교안 대표가 메시지라든가 아니면 당내 리더십에서 판단을 좀 잘못한다거나 이러는 것은 정치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지켜보고 시간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 이제 총선이 다가올수록 굉장히 급박하게 정국이 돌아갈 것 아니겠냐?"며 "20%가 붕괴되면 황교안으로 총선 이길 수 있겠어? 이런 회의론이 확산될 수 있다. 이때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황교안 대표에게 다가올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그는 시나리오에 대해 "지금처럼 가는 거다. 지금처럼 간다는 건 당에서 뭐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되면 총선전망이 어두워질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그림은 황교안 대표가 리더십도 좀 확보하고 콘텐츠도 보강해서 권력투쟁에서 이겨서 당을 완전히 장악해서 원톱으로 올라서는 거다. 황교안 당으로 만드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박성민 대표는 "운동선수들한테도 우리가 어깨에 힘을 빼라 그런 얘기 많이 한다"며 "힘을 좀 빼고 해라 그런 얘기 많이 하는데 황교안 대표도 조금 어깨에 힘을 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권고했다.

그는 "자기가 정치 안 하려고 하다 어떻게 보면 불려나왔는데 그분도 내가 대통령 꼭 해야 되겠다 이 생각을 자꾸만 하기 때문에 그 본인도 그렇고 주위에 있는 분들도 그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까 더 엉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 내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한 사람인데 그리고 또 신앙인이시고 하니까 내가 대통령까지 된다는 건 욕심이고 지금은 이 보수정당이 너무 망가졌으니까 내가 최소한의 역할만 해야 되겠어, 이렇게 어깨 힘을 빼면 오히려 저는 국민들이 새롭게 바라보고 저 사람이 진짜 우리의 리더야, 지도자야 이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 지금은 조금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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