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오세훈, 선거 앞두고 정치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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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오세훈, 선거 앞두고 정치공방 격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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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자리뺏고, 축사뺏고, 행사뺏고..." 맹공... 오세훈 "정책대결이나 해"

▲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격돌하게 될 민주당 한명숙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이 진검승부에 앞서 정치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격돌하게 될 민주당 한명숙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을 향해 "좀스럽고 치졸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한명숙 선대위 임종석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어 "이명박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가 야당 후보를 상대로 치졸한 선거방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먼저 이명박 정권에 대해 "지난 4월 29일 해군 초청으로 천안함 장병 영결식장에 간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지정석을 애초 첫 번째 줄에서 세 번째 줄로 옮기는 무례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가 이명박 정권의 옹졸함을 꼭 빼닮았다고 공세를 가했다.

임 대변인은 "오늘 오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9회 서울 국제 휠체어마라톤대회 개막 행사 때 주최 쪽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축사 순서를 누락했다"며 "
"주최 쪽은 '시간관계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내세웠지만 확인 결과, 서울시 국장의 외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마라톤대회는 서울시가 후원했다.

한명숙 선대위는 또 복지정책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일선 학교 현장의 급식시설, 방과 후 학교 실상 참관도 취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며 "이 모두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조직적인 선거방해 행위"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임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는 검찰의 무리한 정치수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 쪽은 무리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시장 경선준비본부 이종현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명숙 후보 쪽 주장을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한명숙 후보 쪽이 정책을 내놓고 경쟁하기보다는 행사를 빌미로 선거 쟁점을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대결할 경우 막상막하 초접전의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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