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김진표, 야권 후보단일화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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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김진표, 야권 후보단일화 극적 타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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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50%+국민참여경선 50%' 합의... 심상정, 진보후보 단일화 추진

▲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오른쪽)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민주당 예비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 협상이 2일 밤 극적 타결됐다.

이로써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일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도지사에 맞서 '야권통합, 정권심판' 기치를 내걸고 힘찬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합의한 단일화 방안의 핵심 내용은 '도민 여론조사 50%+국민참여경선(전화조사) 50%'이다.

두 후보 선대위는 지난 사흘 간 집중 협상을 벌여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졋다.

유시민-김진표 후보는 3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내용의 단일화 방안을 공개했다. 오는 13일까지는 단일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후보는 "우리 두 사람은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권의 국정 실패와 경기도의 작은 이명박 김문수 지사의 도정 실패를 심판하라는 국민과 경기도민의 열망을 받들어, 이번 6.2 지방선거의 야권승리를 위해 후보단일화 절차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두 사람, 멋지게 경쟁하여 단일후보를 만들고, 단일 후보를 중심으로 모두가 손잡고 한나라당을 이기겠다"며 "우리의 결단이 흐트러진 야권연대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고, 전국적 야권 승리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선거 관리가 중립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 후보는 티끌만한 잘못이 나와도정치적인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후보 단일화를 미룰 수 없었다"고 단일화 당위성을 설명했다.

유 후보는 "차떼기, 박스떼기로 시끄러웠던 오프라인 동원경선 그거 딱 하나 막아내고 나머지는 다 민주당 쪽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김진표 후보에게는 일말의 불안감, 유시민 후보에게는 일말의 희망'이라는 말로 이번 협상 내용을 정리했다.

유시민-김진표 후보는 단일후보를 양보한 쪽이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이나 후보가 원하는 직책을 맡아 야권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앞서 한 두 차례의 텔레비전 공개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진보신당 심상정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지사 진보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에게 후보단일화 협상을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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